전기공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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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사 자격증 비전공자 합격수기 및 공부방법

 

 

1. 필기: "이해"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이해의 늪'은 비전공자뿐만 아니라 많은 수험생이 합격을 늦추게 만드는 가장 큰 함정입니다. "완벽히 이해하고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은 자격증 시험에서는 '완벽히 망하겠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기공학 박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평균 60점'이라는 문턱을 넘어 자격증을 따는 것입니다. 필기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당장 버려야 할 습관과 구체적인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공부 순서를 완전히 뒤집으세요 (역방향 학습법)

일반적인 학습법은 [이론 학습 → 문제 풀이]입니다. 하지만 비전공자는 이 순서로 하면 이론 공부하다가 지쳐서 시험장에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필승 전략: [문제 확인 → 해설 암기 → 이론 역추적]

① 문제부터 보세요: 처음부터 문제를 풀어보려 하지 말고, '문제'와 '답'과 '해설'을 동시에 펴놓고 읽으세요.

② 패턴 인식: 문제를 10~20개 정도 읽어보면 "아, 이 유형은 항상 이 공식(또는 이 법칙)을 쓰는구나"라는 패턴이 보입니다.

③ 이론은 도구일 뿐: 그 패턴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공식이나 개념만 발췌해서 공부하세요. 문제에서 묻지 않는 깊은 물리적 원리는 과감하게 스킵합니다.

 

2) 과목별로 '이해의 깊이'를 다르게 설정하세요

모든 과목을 똑같은 강도로 공부하면 안 됩니다. 효율을 위해 5과목을 두 부류로 나누어야 합니다.

■ 부류 A: 계산/논리 위주 (회로이론, 제어공학, 전기자기학)

이 과목들은 이해가 필수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유형 암기'입니다.

  • 전략: 자주 나오는 계산 문제 유형을 통째로 외우세요.
  • 팁: 숫자가 바뀌어도 대입하는 공식은 같습니다. 계산 과정이 이해가 안 가면 '이 문제는 2번이 답이다'라는 결과론적인 접근을 먼저 하세요. 그러다 보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원리가 보입니다.

 

■ 부류 B: 암기 위주 (전력공학, KEC설비기준)

여기서 점수를 못 따면 필기는 불가능합니다.

  • 전략: 철저한 '눈도장' 싸움입니다. 이론을 읽으려 하지 말고 기출문제에서 정답 지문을 형광펜으로 칠하고 그것만 반복해서 보세요.
  • 팁: KEC는 개정 사항이 많으니 최신 기출 위주로 보고, 전력공학은 과목 특성상 고득점을 받아야 다른 과목의 과락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3) 공학용 계산기를 '내 손'처럼 만들기

비전공자가 '이해'를 포기해도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공학용 계산기입니다. 요즘은 블로그,카페, 유튜브등 기타 플랫폼등에 많이~ 나와있기때문에 참고하시면 됩니다.

  • 복잡한 미분, 적분, 복소수 계산을 직접 손으로 풀려고 하지 마세요.
  • 시험장에서 계산기 버튼을 누르는 속도가 합격 속도입니다. '솔브(Solve)' 기능이나 '복소수 모드' 등 자신의 계산기 기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을 영상 하나 찾아서 마스터하세요. 이것만 잘해도 이해력의 50%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4) 과락(40점 미만)만 면한다는 '버림의 미학'

전기자기학 같은 과목에서 과락이 자주 나옵니다.

  • 전략: 너무 어려운 20%의 심화 문제는 과감히 버리세요. 80%의 기출 빈도 높은 문제만 확실히 맞춰도 60점은 넘습니다.
  • 마인드셋: "이거 몰라도 합격하는 데 지장 없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것이 정신 건강과 시간 관리에 훨씬 이롭습니다.

 

 

2. 실기: "손"이 기억하게 만드는 주관식 싸움

필기 시험을 '눈데도(눈으로 보고 대충 도장 찍기)'로 넘겼다면, 실기는 '손데도(손이 기억해서 자동으로 써내려가기)'의 영역입니다. 주관식 서술형인 실기 시험은 눈으로 백번 읽는 것보다 손으로 한 번 쓰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단위 하나, 소수점 자리 하나 때문에 전체 문항이 0점 처리되는 냉혹한 실기 시험에서, 비전공자가 '손의 기억'을 극대화해 합격하는 구체적인 훈련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눈공부' 금지: 무조건 백지(A4 용지)와 샤프를 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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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 공부를 할 때 가장 큰 실수는 기본서나 기출문제집의 해설을 보면서 "음, 그렇지, 이렇게 풀면 되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가는 것입니다. 시험장에서는 해설 가림판이 없습니다.

  • 훈련법: 문제를 보자마자 해설을 책이나 연습장으로 가리세요.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문제 번호를 적고, 풀이 과정과 답, 단위를 내 손으로 직접 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 오답 체크: 중간에 막혀서 해설을 봤다면, 그 문제는 '못 푸는 문제'입니다. 해설을 보고 이해한 뒤, 다시 새 백지에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완벽하게 적어낼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2) 계산 문제는 '루틴(Routine)'을 기계적으로 쓰기

실기 계산 문제는 풀이 과정을 채점관이 직접 읽습니다. 따라서 중구난방으로 적으면 감점되거나 오답 처리될 수 있습니다. 풀이 과정을 기계적인 3단계 루틴으로 정형화하세요.

■ 1단계: 공식 선언 (Formula)

  • 문제를 풀 때 사용할 공식을 먼저 깨끗하게 적습니다.

■ 2단계: 숫자 대입 (Substitution)

  • 공식의 문자 자리에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그대로 대입한 식을 적습니다.

■ 3단계: 답과 단위 (Answer & Unit)

  • 공학용 계산기로 두드려 나온 결과값을 적고, 문제에서 요구한 단위를 정확히 붙입니다.

 

※ 비전공자가 가장 많이 틀리는 '단위' 지옥

출력 단위가 kW인지 kVA인지에 따라 역률cosθ을 곱할지 나눌지가 결정됩니다.

계산 과정에서는 단위 변환V → kV, A → mA을 빼먹지 않도록, 문제의 조건에 손으로 직접 동그라미를 치며 단위를 매칭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3) 단답형 암기: '말따먹기'는 쓰면서 외우지 말고, '쓰면서 테스트'하기

전기실기 합격의 치트키 중 하나는 수많은 암기 문항(일명 '말따먹기')을 맞추는 것입니다. (예: "SF6 가스의 특징 5가지를 쓰시오.") 이를 무작정 쓰면서 외우면 손목만 아프고 효율이 떨어집니다.

  • 외울 때는 청각과 시각 활용: 앞 글자를 딴 암기 팁(두문자법)을 활용해 입으로 중얼거리며 외우세요. (예: 가스의 특징 -> 안전성, 소호능력, 절연성...)
  • 테스트할 때 손을 쓰기: 외워졌다고 착각할 때쯤, 백지에 문제만 적어두고 답안 5가지를 막힘없이 써내려가는 테스트를 하세요. 시험장 환경과 똑같이 손으로 출력하는 훈련을 해야 실전에서 기억이 끊기지 않습니다.

 

4) 수변전설비/시퀀스: '그림(도면)'도 그려봐야 안다

수변전설비 도면이나 시퀀스 제어 회로도는 눈으로 보면 다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선을 완성하시오" 또는 "미완성 도면을 채우시오"라는 문제를 만나면 손이 굳어버립니다.

  • 훈련법: 기출문제에 나온 주요 수변전 계통도(수입개폐기-MOF-변압기-차단기 라인)나 자주 나오는 시퀀스 회로(정역운전, Y-△ 기동회로)는 아예 빈 종이에 도면 전체를 직접 그려보는 연습을 2~3번씩 하세요.
  • 선이 어디서 분기하는지, 접점이 a접점인지 b접점인지 손 끝으로 그려본 사람만 실수 없이 그려낼 수 있습니다.

 

5) 실기 시험을 위한 '기출 20개년 3회독' 손작업 타임라인

  • 1회독: 문제 보고, 풀이 과정 손으로 따라 쓰며 유형 익히기 (이해 안 가도 풀이 형식을 손에 익히는 단계)
  • 2회독: 해설 가리고 직접 풀기.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에 문제만 적어두고 다시 풀기 (가장 고되고 손이 아픈 단계)
  • 3회독: 2회독 때 틀렸던 문제 위주로 빠르게 백지 테스트 진행 (손이 알아서 공식을 쓰고 있는 단계)

 

 

3. 비전공자 선배들의 '찐' 꿀팁

■ 수학(미적분, 삼각함수) 때문에 포기하고 싶을 때

전기기사에 나오는 수학은 대학 수학이 아닙니다. 기능적인 산수에 가깝습니다. 공학용 계산기 사용법만 완벽하게 익히면 복잡한 복소수나 미적분 연산은 계산기가 다 해줍니다. 계산기 누르는 법부터 배우세요.

 

■ 기기나 자기학 과목이 도저히 이해 안 갈 때

100점이 목표가 아닙니다. 평균 60점, 과목당 40점 과락만 넘기면 됩니다. 정 안 되는 파트는 공식과 답만 외우는 '문답 암기'로 넘어가고, 효자 과목(전력공학, KEC)에서 80점 이상을 받아 메우는 전략을 쓰세요.

 

 

4. 추천하는 마음가짐 타임라인

비전공자 직장인/학생 기준, 평균적으로 필기 2~3달, 실기 2달 정도 집중 투입하면 최종 합격권에 들어섭니다.

"이해 안 가는데 다음 진도 나가도 될까?" 라는 의문이 들 때, 그냥 넘어가고 기출문제로 부딪히는 사람이 결국 빠르게 합격합니다.

혹시 지금 필기 과목을 막 시작하려는 단계이신가요, 아니면 실기를 준비 중이신가요? 현재 상황에 맞춰 조금 더 구체적인 과목별 팁을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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