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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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시설 필수 점검 가이드

 

 

1. 화재수신반 (제어반) 점검

화재수신반(제어반)은 건물의 소방 시스템을 총괄하는 '두뇌'입니다. 점검 시 단순히 램프 확인에 그치지 않고, 실제 화재 상황에서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실무 중심의 상세 점검 리스트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외관 및 기본 상태 점검

가장 먼저 수신반 전면부의 표시등을 통해 현재 시스템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 교류전원등 : 상시 점등되어 있어야 합니다. 꺼져 있다면 메인 전원 차단기 확인이 필요합니다.
  • 스위치 주의등 : 점검 후 깜빡 잊고 스위치를 '정지' 상태로 두면 화재 시 경보가 울리지 않습니다. 이 램프가 깜빡인다면 모든 스위치를 '연동' 또는 '정상' 위치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 단선 표시등 : 특정 구역의 감지기 선이 끊겼을 때 들어옵니다. 몇 층, 어느 구역인지 확인하여 보수가 필요합니다.
  • 축적등 : 일시적인 먼지나 담배 연기로 인한 오작동을 방지하는 기능입니다. 평상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2) 예비전원 시험 (배터리 점검)

정전 시에도 소방 시설이 작동해야 하므로 내부 배터리 점검은 필수입니다.

  • 시험 방법 : 수신반 전면의 '예비전원 시험' 버튼을 누릅니다.
  • 확인 사항: '예비전원' 램프가 녹색(정상)인지 확인하고, 전압계가 있다면 보통 DC 24V 근처를 유지하는지 봅니다.
  • 주의점: 램프가 붉은색이거나 전압이 낮다면 배터리 수명(통상 2~3년)이 다한 것이므로 교체해야 합니다.

 

3) 회로 도통 시험 (Line Continuity Test)

감지기 회로가 끊어지지 않고 끝까지 잘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1. 방법: '도통시험' 스위치를 누르고 각 회로별 선택 스위치를 하나씩 돌려봅니다.
  2. 판단:
  • 정상: 표시등이 녹색으로 들어옴.
  • 단선: 표시등이 적색으로 들어오거나 반응이 없음 (종단저항 확인 필요).

 

4) 화재 작동 및 연동 시험

실제로 화재 신호를 보내 시스템이 연동되는지 확인합니다. (※ 반드시 미리 경보를 정지시키거나 안내 방송 후 실시)

  • 동작 시험 : 특정 회로의 '동작시험' 스위치를 눌러 수신반에 화재 표시등과 해당 구역 표시등이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  경보 장치 연동

  • 주경종 : 수신반 근처에서 벨이 울리는가?
  • 지구경종 : 해당 층(화재 구역)의 벨이 실제 울리는가?
  • 시각경보기 : 청각장애인용 점멸등이 작동하는가?
  • 설비 연동 : 화재 신호 시 엘리베이터 하강, 비상문 개방, 셔터 하강, 제연팬 가동 등이 설정값에 따라 정상 작동하는지 체크합니다.

 

5) 복구 및 사후 조치

점검이 끝난 후 시스템을 원상복구 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1. 복구 버튼 : 모든 시험을 마치고 '복구' 버튼을 눌러 화재 신호를 해제합니다.
  2. 스위치 원위치 : 점검을 위해 정지시켰던 경종, 사이렌, 펌프 연동 스위치를 모두 '연동(자동)' 위치로 복귀시킵니다.
  3. 최종 확인 : 전면에 '스위치 주의등'이 꺼졌는지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2. 소화펌프 및 가압송수장치

소방 시설의 심장이라 불리는 소화펌프 및 가압송수장치는 화재 시 물을 끌어올려 필요한 압력으로 내보내는 핵심 설비입니다.

1) 가압송수장치의 주요 구성 요소

펌프 주변에는 원활한 작동과 관리를 위한 여러 부속 설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 주펌프 (Main Pump) : 실제 소화 용수를 공급하는 펌프입니다.
  • 충압펌프 (Jockey Pump) : 배관 내 미세한 누압을 보충하여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주펌프의 빈번한 기동을 방지합니다.
  • 압력챔버 (Pressure Chamber) : 배관 내 압력 변화를 감지하여 펌프를 자동으로 기동/정지시키는 스위치 역할을 합니다.
  • 물올림장치 (Priming Tank) : 펌프가 수조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때, 펌프 내부에 물을 채워 공회전을 방지합니다.
  • 성능시험배관 : 펌프가 제 성능(토출량, 압력)을 내는지 정기적으로 테스트하기 위한 배관입니다.

 

2) 핵심 점검 및 관리 포인트

① 압력챔버(기동용 수압개폐장치) 설정

펌프가 언제 돌고 멈출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 범위 설정 : 주펌프는 정지점(Stop)과 기동점(Start)의 차이를 명확히 두어 펌프가 잦게 돌지 않게 해야 합니다.
  • 주의사항 : 주펌프는 한 번 돌면 자동으로 멈추지 않도록 설정(자기유지)하는 것이 소방법상 원칙입니다(수동 정지).

② 펌프의 성능 시험 (정기 점검)

펌프가 정상적인 힘을 내는지 확인하는 3단계 시험입니다.

  • 체절운전 : 토출측 밸브를 닫고 운전했을 때 압력이 너무 높게 올라가서 배관이 터지지 않는지 확인 (정격토출압력의 140% 이하여야 함).
  • 정격토출운전 : 설계된 물의 양이 나올 때 압력이 정상인지 확인.
  • 최대토출운전 : 설계량의 150%를 내보낼 때 압력이 65% 이상 유지되는지 확인.

③ 배관 및 밸브 상태

  • 개폐표시형 밸브(OS&Y Valve) : 펌프 흡입측과 토출측 밸브가 열려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체크밸브 : 물이 역류하여 펌프에 무리를 주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스윙 체크밸브나 스몰렌스키 체크밸브의 작동 상태를 점검합니다.

 

3) 실무자들을 위한 '불량' 체크리스트

  • 펌프 고착 : 오랫동안 돌리지 않아 모터 축이 녹슬어 붙은 경우. (수동으로 축을 돌려봐야 함)
  • 공기 고임(Air Lock) : 배관 내 공기가 차서 물이 제대로 가압되지 않는 현상. (에어 빼기 작업 필요)
  • 압력챔버 누수 : 챔버 하단이나 연결 부위 누수로 펌프가 시도 때도 없이 기동하는 경우.
  • 성능시험배관 유량계 불량 : 유량계 내부 부속이 고장 나 정확한 토출량 측정이 불가능한 상태.

 

 

3. 스프링클러 설비

초기 소화에 가장 효과적인 자동 설비입니다.

1) 스프링클러 설비의 종류 (작동 방식별)

현장에 설치된 시스템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점검의 시작입니다.

종류
작동 방식
주요 설치 장소
특징
습식 (Wet Pipe)
배관에 항상 가압수가 채워져 있음
아파트, 사무실 (동파 우려 없는 곳)
구조가 단순하고 반응이 가장 빠름
건식 (Dry Pipe)
배관에 압축 공기가 채워져 있음
주차장, 창고 (동파 우려 있는 곳)
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소요됨
준비작동식 (Pre-Action)
배관은 비어 있고, 감지기가 작동해야 물이 공급됨
전기실, 지하주차장, 박물관
오작동으로 인한 수손 피해 방지에 유리

 

2) 주요 구성 요소 및 점검 실무

① 유수검지장치 (알람밸브 / 프리액션밸브)

물이 흐르는 것을 감지하여 화재 신호를 수신반에 전달하는 '게이트' 역할을 합니다.

  • 습식(알람밸브) : 시험 밸브를 열었을 때 사이렌이 울리는지, 수신반에 해당 구역 화재 표시등이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 준비작동식(프리액션밸브) : 감지기 A, B 회로가 모두 작동했을 때 밸브가 열려 배관에 물이 공급되는지 확인합니다. (실제 살수 전 '전동볼밸브' 작동 여부 확인 가능)

② 스프링크러 헤드 (Head)

열을 감지하여 직접 물을 뿜어내는 부품입니다.

  • 폐쇄형 헤드 : 가동편(Glass Bulb 등)이 열에 녹거나 터지면서 물이 나옵니다.

■ 점검 포인트

  • 헤드 주변 60cm 이내에 살수를 방해하는 장애물(선반, 칸막이 등)이 없는지 확인.
  • 헤드가 페인트로 덮여 있거나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감열 속도가 늦어지므로 교체 대상입니다.

③ 말단 시험장치 (Test Val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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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끝부분에 설치되어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확인하는 장치입니다.

  • 점검 방법 : 밸브를 개방했을 때 규정된 방수압(0.1MPa ~ 1.2MPa)이 나오는지, 수신반에서 알람이 울리고 펌프가 자동으로 기동하는지 확인합니다.

 

3)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불량' 사례

  • 동파로 인한 배관 파손 : 겨울철 보온 미비로 배관이 터지는 사례.
  • 헤드 오염 : 인테리어 공사 중 헤드에 페인트가 묻어 화재 감지가 불가능한 상태.
  • 살수 장애 : 물건을 천장 높이 쌓아두어 화재 시 물이 옆으로 퍼지지 못하는 경우.
  • 알람밸브 압력 스위치 고장 : 물은 흐르는데 수신반에서 화재 신호를 못 받는 경우.

 

 

4. 옥내소화전 및 소화기

옥내소화전과 소화기는 화재 발생 초기, 사용자가 직접 조작하여 불을 끄는 가장 대중적인 소화 설비입니다.

1) 옥내소화전 (Indoor Hydrant)

옥내소화전은 강력한 수압으로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는 설비입니다.

① 주요 구성 요소

  • 소화전 함 : 호스, 관창(노즐), 밸브가 들어있는 보관함입니다.
  • 호스 및 관창 : 물을 운반하고 쏘아주는 도구입니다. 최근에는 혼자서도 사용하기 쉬운 호스릴 방식이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 앵글 밸브 : 물의 흐름을 열고 닫는 장치입니다.
  • 표시등 : 함 상단에 위치하며, 평상시 위치를 알리는 '위치표시등'과 펌프가 돌 때 켜지는 '기동표시등(적색)'이 있습니다.

② 점검 포인트 (실무)

  • 함 앞 장애물 : 화재 시 즉시 열 수 있도록 앞에 물건이 쌓여있지 않아야 합니다.
  • 호스 상태 : 호스가 꺾여 있거나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피어 부식되지 않았는지 확인합니다.
  • 밸브 고착 : 앵글 밸브가 굳어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으로 살짝 돌려 확인합니다.
  • 방수 압력 : 최상층 노즐에서 방수 압력이 0.17MPa 이상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2) 소화기(Fire Extinguisher)

가장 기본이 되는 소화 기구로, 법적으로 모든 대상물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① 소화기 종류별 특징

  • ABC 분말소화기 : 일반(A), 유류(B), 전기(C) 화재 모두 사용 가능하며 가장 흔합니다.
  • CO2 소화기 : 가스식으로 잔여물이 남지 않아 전기실이나 박물관에서 사용합니다.
  • K급 소화기 : 주방 기름 화재 전용입니다. 식용유 화재 시 재발화를 막아주는 효과가 탁월합니다.

② 상세 점검 리스트

  • 압력계 확인 : 지시침이 초록색 범위(0.7~0.98MPa) 안에 있어야 정상입니다.
  • 왼쪽(백색) : 압력 부족 (충전 필요)
  • 오른쪽(황색) : 과압 (폭발 위험은 낮으나 점검 권장)
  • 내용연수 확인 : 분말소화기의 법적 수명은 10년입니다. 제조일자를 확인하여 10년이 지났다면 교체하거나 성능 확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외관 부식 : 하단부가 부식된 소화기는 가압 시 폭발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5. 자동화재탐지설비 (감지기)

자동화재탐지설비는 화재 발생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열, 연기, 불꽃을 감지하여 건물 내 인원에게 경보를 발령하고, 타 소방설비(스프링크러, 제연설비 등)를 연동시키는 매우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1) 감지기의 종류와 작동 원리

감지기는 무엇을 감지하느냐에 따라 크게 열, 연기, 불꽃 감지기로 나뉩니다.

① 열감지기 (Heat Detector)

주로 주방, 보일러실처럼 평상시 먼지나 연기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합니다.

  • 차동식 : 주위 온도가 일정 상승률 이상 급격히 올라갈 때 작동합니다. (가장 흔하며 거실, 사무실에 설치)
  • 정온식 : 주위 온도가 일정 온도(예: 70°C)에 도달했을 때 작동합니다. (주방, 보일러실 등 화기 사용 장소)
  • 보상식 : 차동식과 정온식의 성능을 모두 겸비한 감지기입니다.

② 연기감지기 (Smoke Detector)

열보다 연기가 먼저 발생하는 침실, 복도, 계단, 높은 천장에 설치합니다.

  • 광전식 : 감지기 내부로 연기가 들어오면 빛이 산란되는 것을 감지하여 작동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연기감지기)
  • 이온화식 : 공기의 이온 전류가 연기에 의해 변하는 것을 감지합니다.

③ 특수 감지기

  • 불꽃감지기 : 자외선(UV)이나 적외선(IR)을 통해 불꽃의 파장을 직접 감지합니다. (층고가 매우 높은 공장, 창고)
  • 아날로그 감지기 : 단순히 온/오프 신호가 아니라, 현재 온도나 연기 농도 수치를 수신반에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오작동률이 매우 낮습니다.

 

2) 자동화재탐지설비 주요 구성 요소

감지기 외에도 시스템을 완성하는 장치들이 있습니다.

  • 발신기(Manual Station) : 화재를 발견한 사람이 수동으로 버튼을 눌러 알리는 장치입니다.
  • 지구경종(Alarm Bell) : 화재 발생을 해당 구역에 소리로 알립니다.
  • 시각경보기 : 청각장애인을 위해 강력한 섬광으로 화재를 알립니다.
  • 종단저항 : 회로의 끝에 설치하여 감지기 선로가 끊어지지 않았는지 수신반에서 상시 감시할 수 있게 합니다.

 

3) 실무 점검 및 유지관리 포인트

① 감지기 작동 시험

  • 도구 : 열감지기 시험기(폴대 형태)나 연기 스프레이를 사용합니다.
  • 확인 : 감지기에 빨간색 LED 램프가 켜지는지, 수신반에 해당 구역 화재 표시가 뜨는지 확인합니다.

② 오작동(비화재보) 대처

  • 원인 : 여름철 습기, 결로, 먼지, 담배 연기, 감지기 노후화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 조치 : 수신반에서 어느 구역인지 확인 후, 해당 감지기를 교체하거나 내부의 먼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③ 설치 기준 체크

  • 감지기 위치 : 에어컨 송풍구 등 공기 유입구로부터 1.5m 이상 떨어져 설치해야 합니다. (기류로 인한 감지 지연 방지)
  • 부착 높이 : 천장 높이에 따라 설치해야 하는 감지기의 종류와 개수가 달라지므로 관련 법규(NFPC 203)를 준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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