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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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통신공사 선 없는 시공방법(악세스플로어)

 

 

1. 바닥 배선의 핵심, 악세스플로어(Access Floor) 활용법

사무실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을 감행할 때 "악세스플로어(Access Floor·이중바닥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면, 단순히 '바닥을 높여서 선을 숨긴다'는 개념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정밀하게 접근해야 시공 후 후회가 없습니다. 선이 전혀 보이지 않으면서도 유지보수가 100% 원활한 오피스를 만들기 위한 악세스플로어 활용 및 시공 상세 가이드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악세스플로어 도입 전 '바닥 높이(H)' 설정하기

악세스플로어는 콘크리트 원바닥(슬래브) 위에 지지대(Pedestal)를 세워 공간을 띄우는 구조입니다. 이때 완공 후 바닥 마감 높이(FL, Floor Level)를 얼마로 지정하느냐가 공사의 첫 단추입니다.

■ 일반 사무실 (추천 높이: 100mm ~ 150mm)

  • 인터넷선(LAN), 전원선, 전화선 정도만 지나가는 일반 사무 공간은 바닥을 너무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10~15cm 정도의 높이만 확보해도 배선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천장 고(높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전산실 / 서버실 / 공조 설비 포함 공간 (추천 높이: 300mm ~ 500mm 이상)

  • 대용량 케이블뿐만 아니라 하부 공간을 통해 찬 바람을 불어넣는 하부 공조 방식(Underfloor Air Distribution)을 채택하는 전산실 등은 전선 트레이와 공기 흐름을 위해 최소 30cm 이상의 높이가 필요합니다.

※ 주의: 천장 고(Chamber) 확인 바닥을 15cm 높이면 그만큼 사무실 층고가 낮아져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공사 전 천장부터 콘크리트 바닥까지의 순수 높이를 측정하고, 악세스플로어 시공 후에도 최소 2.5m 이상의 유효 층고가 확보되는지 계산해야 합니다.

 

2) 내부 배선 레이아웃: 강전과 약전의 완벽한 분리

바닥을 덮고 나면 내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덮기 전에 내부 케이블 경로를 완벽하게 잡아놓아야 합니다.

■ 메인 간선용 '케이블 트레이' 설치

  • 바닥 밑에 선을 그냥 풀어헤쳐 놓으면 나중에 특정 선을 찾거나 추가할 때 엉망이 됩니다. 격자무늬나 사다리꼴 모양의 금속제 케이블 트레이(Tray)를 바닥에 먼저 고정하고, 그 위로 굵은 메인 선들을 정렬해야 합니다.

■ 이격 거리 준수 (노이즈 방지)

  • 220V/380V 전력이 흐르는 강전 전선과 데이터가 오가는 약전(LAN, 통신) 케이블은 반드시 분리된 트레이를 사용해야 합니다.
  • 두 선이 평행하게 달릴 때는 최소 20cm 이상 떨어뜨려 시공해야 전력선에서 발생하는 전자기 유도가 인터넷 신호를 방해하는 '통신 노이즈'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3) 마감재(Panel) 종류와 공간별 매칭

악세스플로어 위에 얹는 패널과 표면 마감재는 사무실의 내구성과 미관을 결정합니다.

■ 스틸 콘크리트 판넬 (가장 대중적)

  • 스틸 판넬 내부에 경량 콘크리트를 채워 넣은 구조입니다. 걸어 다닐 때 텅텅거리는 울림 소리가 적고 단단하여 일반 사무실용으로 가장 추천합니다.

■ OA 판넬 vs 정전기 방지 판넬

  • 일반 사무실: 악세스플로어 패널 위에 타일 카펫이나 OA 디럭스타일을 접착(점착제 사용)하여 마감합니다. 레이아웃 변경 시 카펫을 한 장씩 떼어내고 배선을 수정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 서버실/장비실: 미세한 정전기가 장비를 고장 낼 수 있으므로, 표면에 전도성 타일(정전기 방지)이 일체형으로 붙어 있는 판넬을 사용해야 합니다.

 

4) 시스템 박스(아웃렛) 타공 및 배치 전략

선이 바닥 위로 올라오는 통로인 '시스템 박스'의 배치는 인테리어 가구 배치(레이아웃)와 완벽히 연동되어야 합니다.

■ 미래를 유연하게 대처하는 '타공 판넬'

  • 악세스플로어의 최대 장점은 위치 이동입니다. 시스템 박스가 설치된 패널 자체를 통째로 들어서 옆 칸의 일반 패널과 위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선을 연결할 때 여장(케이블의 여유 길이)을 바닥 밑에 최소 1.5m~2m 정도 말아서 여유 있게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책상 위치가 조금 바뀌어도 선을 새로 깔지 않고 시스템 박스 위치만 슥 옮길 수 있습니다.

■ 플러시 방식(Flush Type) 박스 선택

  • 발에 걸리지 않도록 뚜껑을 닫았을 때 바닥 마감면과 완벽하게 수평을 이루는 플러시(매립형) 시스템 박스를 사용하세요. 튀어나온 타입은 보행에 방해가 되고 가구 배치 시 제약이 생깁니다.

 

5) 시공 및 유지보수 시 놓치기 쉬운 꿀팁

■ 경사로(Ramp) 공간 확보

  • 복도에서 사무실 내부로 들어올 때 바닥이 갑자기 10~15cm 높아지므로 입구 쪽에 경사로(램프)나 계단 시공이 필수적입니다. 경사로가 차지하는 면적만큼 가구 배치 공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도면 설계 시 입구 동선을 미리 체크하세요.

■ 흡착기(Panel Lifter) 구비

  • 공사가 끝나면 판넬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전용 흡착기(유리 압착기처럼 생긴 도구)를 반드시 사무실 탕비실이나 창고에 2개 이상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추후 직원이 충원되거나 랜선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자가 직접 흡착기로 바닥을 열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습니다.

< Fig01. 악세스플로어 흡착기 >

 

 

2. 레이아웃에 맞춘 시스템 박스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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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스플로어 공사의 화룡점정은 바로 '시스템 박스(System Box)'의 배치입니다. 바닥 밑으로 아무리 배선을 잘 깔아두었어도, 정작 직원이 근무하는 책상 밑이나 동선에 시스템 박스가 잘못 위치하면 발에 걸리거나 가구에 가려져 멀티탭을 다시 길게 늘어뜨려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사무실 레이아웃에 맞춰 시스템 박스를 가장 효율적이고 깔끔하게 배치하는 상세 전략을 정리해 드립니다.

1) 가구 배치(도면)와 시스템 박스의 매칭 원칙

시스템 박스의 위치는 인테리어 도면상의 책상 배치와 1:1로 완벽하게 연동되어야 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위치는 책상 하부 안쪽(사용자의 발이 닿지 않는 공간)입니다.

■ 대면형(마주 보는) 책상 배열

  • 두 책상이 마주 보는 중앙 가림막(파티션) 하단 부근에 시스템 박스를 배치합니다. 보통 책상 2개당 1개의 시스템 박스를 공유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가장 좋습니다.

■ 독립형/벽면형 책상 배열

  • 책상 상판의 전선 홀(Hole) 바로 아래쪽 벽면이나 바닥에 배치하여, 위에서 떨어지는 선이 최단 거리로 시스템 박스에 꽂히도록 합니다.

 

2) 수량 산정 및 내부 모듈 구성법

시스템 박스 하나에 몇 개의 포트를 넣을지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일반적인 사무실 환경에서는 PC, 모니터, 개인 장비 등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콘센트가 필요합니다.

■ 표준 1인 기준 필요 소켓

  • 강전(전원): 최소 2~3구 (PC 본체, 모니터 1~2대, 스마트폰 충전기 등)
  • 약전(통신): 최소 1~2구 (인터넷 LAN선, 인터넷 전화 등)

■ 시스템 박스 규격 추천

  • 6구(모듈형) 박스 추천: 일반 사원 책상 2개가 마주 보는 자리에 6구짜리 시스템 박스 1개를 배치합니다. 내부 구성을 [전원 4구 + 랜 포트 2구] 형태로 조합하면, 두 직원이 각각 전원 2구와 랜선 1구씩 여유 있게 나눠 쓸 수 있습니다.
  • 임원실이나 회의실처럼 대형 모니터, 화상 카메라, 빔프로젝터 등이 들어가는 곳은 전원과 통신 포트 외에도 HDMI나 USB 포트가 함께 매립된 멀티형 시스템 박스를 배치해야 외관이 깔끔합니다.

 

3) 보행 동선과 안전을 고려한 배치 마진 (Distance)

도면상으로 책상 밑에 완벽히 맞췄더라도 실제 시공 시 오차가 생기면 통로나 의자 바퀴 동선에 시스템 박스가 걸릴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이격 거리(마진) 계산이 필수적입니다.

■ 의자 이동 반경 회피

  • 직원이 앉아서 의자를 뒤로 빼거나 움직이는 반경(책상 끝선에서 보통 60~80cm 구간)에는 시스템 박스가 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의자 바퀴에 시스템 박스 뚜껑이 지속적으로 밟히면 파손의 원인이 되고 소음이 발생합니다.

■ 통로(복도) 배치 절대 금지

  • 메인 동선이나 복도에는 원칙적으로 시스템 박스를 배치하지 않습니다. 보행자가 걸려 넘어질 위험이 있고, 청소 시 물이 유입되어 누전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4) 악세스플로어의 강점: 유연한 이동성(Flexibility) 활용하기

악세스플로어 환경에서 시스템 박스는 고정된 시설물이 아닙니다. 조직 개편으로 책상 배치가 완전히 뒤바뀌더라도 큰 비용 없이 대처할 수 있는 숨은 팁이 있습니다.

■ 케이블 여장(Loop) 확보

  • 바닥 밑에서 시스템 박스로 연결되는 강전 전선과 LAN 케이블은 타이트하게 연결하면 안 됩니다. 나중에 박스 위치를 옮길 수 있도록, 바닥 밑 공간에 최소 1.5m ~ 2m 정도의 여유 선(여장)을 둥글게 말아서 남겨두어야 합니다.

■ 패널 스와핑(Panel Swapping)

  • 시스템 박스가 설치된 악세스플로어 패널은 타공이 되어 있습니다. 레이아웃이 바뀌면 바닥 흡착기를 이용해 [박스가 있는 타공 패널]과 [주변의 일반 패널]의 위치를 통째로 맞바꾸면 됩니다. 바닥 밑에 여유 선을 남겨두었기 때문에, 선을 새로 깔지 않고도 반경 1.5m 이내에서는 원하는 위치로 콘센트를 옮길 수 있습니다.

 

 

3. 벽면 배선: 매립과 몰딩의 한 끝 차이

사무실 인테리어에서 바닥 배선이 악세스플로어로 해결된다면, 눈높이에 정면으로 노출되는 벽면은 '매립'이냐 '몰딩'이냐에 따라 공간의 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회의실의 대형 스크린 주변이나 탕비실, 인포메이션 데스크 등은 벽면 마감이 전체 첫인상을 좌우하죠.

이 두 방식의 장단점과 시공 디테일, 그리고 '보기 싫은 선을 완전히 감추는' 실무 핵심 팁을 상세히 비교해 드립니다.

1) 매립(Concealed) 배선: 시각적 제로(Zero)의 미학

벽체 내부에 배선 관을 심어 선을 완전히 숨기는 방식입니다. 주로 인테리어 공사 초기, 목공으로 석고보드 가벽을 치기 전에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 매립 공사의 핵심 디테일

  • CD관(전선관) 선시공: 벽을 닫기 전, 벽체 내부에 자라바 형태의 CD관을 먼저 고정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독 경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향후 케이블 불량이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때 벽을 뜯지 않고 선만 쏙 빼서 다시 밀어 넣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복합 유도 방지 (강전/약전 분리): 벽면 내부에서도 전원선과 HDMI/LAN 케이블이 너무 밀착되면 화면에 줄이 가거나 노이즈가 생깁니다. 가벽 내부에서 두 가닥의 CD관을 수십 센티미터 이격하거나 각각 좌우로 분리해 늘뜨려야 합니다.
  • 멀티 아웃렛 복합 플레이트: 벽면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은 전원, LAN, HDMI, 오디오 포트가 한데 모여 있는 '복합 매립 플레이트'로 깔끔하게 마감합니다.
  • 장점: 선이 단 1mm도 노출되지 않아 완벽하게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가능합니다.
  • 단점: 초기 공사 비용이 발생하며, 가벽이 없는 콘크리트 옹벽인 경우 홈을 파내는 까기(할할) 작업이 필요해 공사가 커집니다.

 

2) 몰딩(Molding) 배선: 기존 벽면을 살리는 실용적 대안

인테리어 구조를 변경할 수 없는 임차 사무실이거나 콘크리트 벽면이라 매립이 불가능할 때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흔히 '쫄대'라고 부르는 마감재를 사용합니다.

■ 몰딩 공사의 격을 높이는 디테일

  • 컬러 매칭과 재질 선택: 일반적인 백색 플라스틱 몰딩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하고 이질감이 큽니다. 가급적 벽지/페인트 색상과 동일한 톤의 몰딩을 고르거나, 모던한 오피스라면 알루미늄/금속 재질의 슬림 몰딩을 사용하면 훨씬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 데드존(Dead Zone) 경로 설계: 선을 벽면 한가운데로 가로지르게 붙이는 것은 최악입니다. 다소 선이 길어지더라도 [천장 몰딩 바로 아래], [벽면 모서리 구석 코너], [바닥 걸레받이(몰딩) 바로 위]처럼 시선이 자연스럽게 걸러지는 사각지대를 따라 90˚ 직각으로 꺾어가며 부착해야 눈에 띄지 않습니다.
  • 코너 조인트 활용: 몰딩이 꺾이는 모서리 부분에 선이 삐져나오거나 몰딩 단면이 노출되면 지저분합니다. 엘보(L자형)나 티(T자형) 분기점용 전용 코너 캡(조인트)을 씌워 마감해야 깔끔합니다.
  • 장점: 비용이 매우 저렴하고 시공이 빠르며, 추후 원상복구가 쉽습니다.
  • 단점: 아무리 숨겨도 몰딩 자체의 두께감이 눈에 보이며, 내부에 넣을 수 있는 케이블 개수에 한계가 있습니다.

 

 

4. 책상 위로 올라온 선 마무리는 어떻게?

바닥과 벽면을 아무리 잘 숨겨도, 결국 책상 위로 올라오는 마지막 한 뼘의 선들이 남습니다. 이 마지막 구간까지 챙겨야 완성입니다.

  • 배선 덕트형 책상 선택: 책상 자체에 전선 정리함(덕트)이 내장된 가구를 선택하면 멀티탭과 어댑터를 책상 아래로 완전히 숨길 수 있습니다.

< Fig02. 배선덕트형 책상 >

 

  • 스네이크 케이블 매니저(매직 케이블) 활용: 바닥 시스템 박스에서 책상 덕트까지 올라가는 수직 구간은 뱀 가죽처럼 생긴 전선 보호관이나 패브릭 슬리브로 선들을 한데 묶어주면 시각적 노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Fig03. 스네이크 케이블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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