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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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압식 공기호흡기 사용법

1. 개요

호흡이 불가능한 장소나 상황(화재 현장, 화생방 상황)에서 압축공기를 이용해 호흡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호흡 장비. 산소만 들어가는 게 절대 아니다!

2. 작동 방식

작동 방식에 따라 크게 양압식, 음압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주로 양압식이 사용된다.

2.1. 양압식

Positive Pressure

양압이란 주위 기압보다 높은 기압이라는 의미로서, 호흡용 마스크 내의 압력이 주위보다 높게 유지된다는 의미이다. 유독성 물질, 즉 생화학 병기 등이 공기 중에 퍼져있을 경우 이러한 오염된 공기가 마스크 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함이다.실린더에서 고압으로 나오는 공기를 레귤레이터를 통해 압력을 낮춘 후 마스크의 양압을 유지하게 되어있다.음압식과의 결정적 차이로 양압식은 밸브가 항상 열려있어 마스크 내에 항상 압력이 유지된다는 것이며, 즉 양압모드로 사용 중 마스크에 틈이 생기면 공기가 빠져나온다(=외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2.2. 음압식

Negative Pressure

음압식이란 사용자가 숨을 들이켜 마스크 내의 밸브가 열릴 때만 작동한다는 의미이다. 양압이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주 마스크로 사용되지는 않고 보조 마스크 등에 사용되는 방식이다.이러한 보조 마스크의 경우, 손으로 밸브를 조작할 수도 있어 요구조자에게 마스크를 씌우고 간이 인공호흡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4.2. 기타 및 팁

실린더는 살살 다루자. 어딘가에 찍혀서 균열이라도 가면 좋지 않다. 아무리 탄소섬유, 유리섬유로 강화했어도 고압용기는 세심하게 다뤄야한다. 착용 후에도 몸을 돌리거나 하면서 어디에 찍히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충전시에는 꼭! 꼭 한번 더 용기의 용량을 체크해라. 예를 들어 150bar 용량 실린더를 물린 채 실수로 300bar로 충전을 한다면? 150bar 실린더는 최대 압력이 250bar 가량이니 그대로 놔두면… 호 안에 수류탄-!!

면체, 실린더와 등지게는 신형과 구형을 혼용해선 안된다. 150bar용 등지게에 300짜리 실린더를 물리면 레귤레이터가 손상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할 것.

굉장히 상식적인 얘기지만 공기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아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하면 그냥 위험지대에서 벗어날 것. 당신의 생명을 위해 하는 말이다.

만일 착용 후 밸브를 모두 개방했는데, 어디선가 공기가 새는 소리가 들린다면 일단 실린더의 밸브를 잠근 후 각 기재간의 연결을 확인하자. 호흡기의 호스는 굉장히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웬만한 굴절이나 압력에는 터지는 일이 없으니, 보통은 커필링의 연결 문제 등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면체를 대기호흡 상태로 설정하고 밸브를 여는 것. 의외로 자주 실수하는 부분. 애초에 밸브가 턱 쯤에 있다보니 보면서 돌릴 수가 없고, 손에 익히거나 남이 해주는 방법 외엔 없기 때문. 다른 원인으론 실린더와 레귤레이터 간의 연결과, 면체와 양압조정기의 연결, 면체와 안면의 밀착 부실 정도가 있을 수 있다.

공기 충전시에는 습도를 체크할 것. 습도가 높을 때 공기를 충전하면 습도가 높은 공기가 그대로 충전되며, 이대로 오래 두면 내부가 부식될 수 있다. 고성능 충전기의 경우는 전자식 습도계가 부착되어 충전되는 공기의 습도가 너무 높으면 기계가 정지되도록 하거나, 일부 충전기의 경우 자체적으로 습기를 제거해 주기도 하지만, 그런 게 없는 경우는 최대한 맑은 날에 건조한 공기를 넣자.

충전시에는 가끔씩 수증기를 빼줄 것. 공기가 압축되면서 수증기가 응축되곤 하는데, 몇분에 한번씩 충전기의 드레인 밸브를 열어 빼주자. 공기 압축 과정에서 모인 물과 오일이 빠져나온다.

양압 상태의 면체 내는 단열 팽창 현상에 의해 제법 시원하게 유지되는데, 이는 실린더의 공기를 뺄 때도 적용된다. 실린더를 분리하고 잔압을 전부 빼려 밸브를 열면, 한여름에도 실린더 주입구에 성에가 낀다! 동상에 주의하자. 단 물이 같이 생기니 반대로 충전시에는 뜨거워진다.

소방법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는 공기호흡기를 비치하게 되어있어, 극장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곳으로는 아마도 지하철 역의 비상용구함. 다만 대부분은 일반인이 쓰라고 놔둔 거 아니다. 화생방 상황이나 화재 상황에서는 그냥 빨리 신속하게 밖으로 나가거나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게 답이다. 애초에 비치된 수량만 보면 답 나온다.

국내의 공기호흡기는 대부분 산청 주식회사의 물건들이다. 군부대나 민간 소방서 등 폭넓게 사용되는 중. 과거 공기호흡기 국산화를 진행하던 때에 산청에서 처음 공기호흡기를 개발하면서, 관련 규정이나 기준을 산청에서 작성했다. 외국 제품들의 경우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산청의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하지만, 비합리적인 (산청에서 만든)국내 규정의 제한에 걸려 관공서나 지하철역 등에 배치하는 공기호흡기는 산청에서 독점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등지게에 부착되는 점멸장치의 경우 9V배터리만을 사용해야 한다. 이게 왜 비합리적인가 하면, 9V 배터리의 경우 용량은 600mAh이다(Energizer, Duracell 등). AA건전지의 경우 최소가 1500mAh이상이다. AA건전지의 전압이 1.5V대로 낮다고 하더라도 직렬로 2개 혹은 그이상을 연결하여 사용할 경우 용량은 비교 할 수 없다. 리튬 폴리머 셀을 사용한다면 용량과 더불어 충전하여 사용하는 것도 용이하다. 외국산 제품들은 배터리제한에서 자유로운 편이나 한국에 제품을 수출하려면 디자인을 수정하여 9V배터리로만 동작하게 해야하는데, 굳이 완성된 제품을 수정하여 수출을 해야 할 정도로 국내 시장이 큰 편이 아니므로 경쟁을 포기하게 된다. 또한, 외국의 공기호흡기의 경우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사용하는 특성상 기본적으로 방폭인증(폭발가스에 전자제품이 노출되었을 때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설계나 폭발방지기법이 적용됐음을 보증하는것)을 받은 제품들이다. 하지만 산청의 제품은 방폭인증을 받은 제품이 없다. 성능의 경우도 국내 독점이다 보니 투자나 신제품 개발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실린더는 수입이다.

방독면과의 유사성이 상당한 물건인데, 이러한 특징 덕에 정화통을 장착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제조사가 다르기 때문에 국군에서 보급되는 K-1 방독면의 정화통을 장착할 수는 없고, 각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정화통을 사용해야한다. 면체의 양압조정기를 분리한 후 그 자리에 정화통을 결합하는 방식. 하지만 군 보급은 되고 있지 않다. 산청의 홈페이지에서는 사라진 것으로 보아 나가리된 것 아닐까 싶긴 하지만 알 수 없다.

반대로 방독면에 공기호흡기의 실린더를 연결하는 물건도 있다. 모 부대 창고에 처박힌 시제품 뿐이긴 했지만, 정화통과 안면부 사이에 연결관을 넣고, 정화통은 고무마개로 닫아 밀폐하는 모양새. 방독면의 두건이 있다는 것 외에 메리트가 있을지 의심스럽지만.

아예 방독면과 공기 호흡기를 합해버린 물건도 있다. 그 예가 에이번 프로텍션(Avon Protection)의 제품 중 하나인 ST53. 면체에 방독면 정화통을 달아둬서 스위치 하나로 공기 호흡기와 방독면이 바뀐다.

공기 호흡기중에는 자신이 뱉은 이산화탄소를 화학작용제를 통해 산소로 변환해서 재사용하는 재호흡기라는 물건도 있다. 장점은 산소통이라면 10분정도밖에 유지 못 하는 사이즈라도 2시간은 유지된다는것과 바깥으로 나가는 공기가 없어 기포가 없다는것. 단점은 화학작용제 카트리지가 비싸다는것과 카트리지 안의 화학작용제가 물과 닿으면 격렬한 반응을 일으킨다는것. 잠수할때 쓰는 물건인데 물에 닿으면 죽는다는 소리다.

공기호흡기(양압식) 사용법.pdf
0.1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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